설 연휴 직전 실종됐다는 신고후 공개수사에 나섰으나 끝내 주검으로 발견된 울산 실종 어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울산 남부경찰서는 6살 우영진 군을 살해한 혐의로 계모 오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씨는 지난 5일 저녁 7시 30분 쯤 우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행했다.

우군은 구토후 잠들었으나 다음날 아침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오씨는 남동생에게 시신처리를 의뢰했으나 거절당하자 손수 박스에 넣어 콜밴을 통해 유기현장까지 이동한뒤 드럼통에 넣고 불을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인면수심의 계모 살해사건을 접한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MBC '생방송 오늘아침' 12일 방송에 태연히 출연해 무사귀환을 빌던 오씨의 숨겨진 잔인성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13일 방송분에는 우군의 실종을 조사하던 제작진이 동네 주민들로부터 멍자국을 보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어쩐지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답지 않게 너무 태연해보였다' '극악무도한 행태에 소름이 끼친다' '아이를 그지경까지 방치한 아빠도 공범이 아니냐'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우군 사건의 전말 이외에도 여성운전자를 빗대어 표현한 '김여사'신드롬과 숭례문 방화범 용의자 채모씨의 주변인물 인터뷰 등도 방송되는등 사회적 이슈를 고루 다뤘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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