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강한 유전성(誘電性)과 자성을 함께 지녀 차세대 전자소재 및 소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광물질의 물리화학적 구조를 밝혀냈다.

성균관대 물리학과 박제근 교수와 이성수 박사 연구팀은 육방구조 망간산화물(RMnO3)이 절대온도 75K(영하 198도)에서 강유전성과 강자성을 함께 갖춘 다중강성을 띠는 것은 이 물질의 강한 스핀-격자 결합 때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전 세계 재료과학계의 이목을 끌 이번 연구는 세계적 과학잡지인 네이처 14일자에 실렸다.

박 교수팀은 중성자 입자를 특정 물질에 투사할 때 일어나는 물리적 반응으로 물질의 구조를 알아보는 '중성자 산란' 연구를 통해 망간산화물이 육방구조 단위로 격자를 이뤄 결합하고 각 육방구조는 망간의 스핀(원자별로 운동 방향과 힘이 서로 다른 것)에 따라 유동성을 띠게 돼 강한 유전성과 자성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