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장사들이 발행한 CB(전환사채) 및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전환가나 행사가의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시가 하락에 따른 가격 조정으로,주가 반등시 주식전환 물량이 수급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유니모테크놀로지는 2회 사모BW의 행사가격을 기존 1720원에서 1295원으로 425원(24.7%) 하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3회 CB의 전환가도 1705원에서 1200원으로 505원(29.6%) 내렸다.유니모테크놀로지가 발행한 BW는 2개월마다,CB는 1개월마다 전환가를 조정할 수 있다.

국동도 2회와 3회 CB의 전환가액을 조정했다.2회 CB의 전환가는 1260원으로 기존보다 540원(30.0%) 낮아졌고 3회 CB는 1320원으로 105원(7.4%) 하향 조정됐다.일반적으로 전환가나 행사가는 조정일 전일을 기준일로 해 △최근 1개월 거래량 가중평균가격 △1주일 거래량 가중평균가격 △최근일을 산술평균한 가격과 최근일 종가 중 낮은 가격으로 조정한다.

코아스웰도 1회 전환상환우선주의 전환가격을 기존 4600원에서 3760원으로 840원(18.3%) 하향 조정했다.대우전자부품 37회·38회·39회 CB는 전환가격이 각각 7120원,8360원,6660원으로 낮아졌으나 조정비율은 1% 정도에 불과했다.한편 SY는 감자에 따라 41회 CB의 전환가액이 기존 1110원에서 2만22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차익을 노린 주식 전환이나 신주인수권 행사 물량이 수급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