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국내에 6단 자동변속기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국내 중형차 최초로 토스카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출시될 라세티 신모델에도 6단 변속기를 채택해 상품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GM대우는 13일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보령공장 안에 총 4600억원(5억달러)을 투입해 세운 6단 자동변속기 생산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미국 GM 본사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는 6기통 가솔린 엔진용과 디젤 엔진용 등 두 가지로,GM대우는 앞으로 소형차용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GM대우 측은 6단 자동변속기는 기존의 4단 및 5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세분화된 변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비 및 가속성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새로 개발된 변속기가 장착된 토스카 프리미엄6 모델의 경우 고속주행에서 기존 5단 변속기 모델에 비해 연비가 15% 개선됐고 정지상태에서 40㎞ 및 60㎞ 도달시간은 10%가량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운행거리 32만㎞까지는 변속기 내구성에 문제가 없도록 설계,제작됐다고 덧붙였다.이는 통상적인 변속기 내구성 목표(16만㎞)보다 두 배나 높은 수준이다.

그리말디 사장은 "GM대우가 생산하는 6단 변속기는 GM의 다른 브랜드 차량에도 탑재되도록 전 세계에 수출할 예정"이라며 "2010년까지 변속기 생산능력을 연 60만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그는 "토스카 외에 올 하반기에 나올 라세티 차세대 모델에도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될 것"이라며 "2009년부터 나올 300시리즈 신모델 차량은 모두 이 변속기가 기본 사양으로 채택된다"고 소개했다.GM대우는 현재 라세티 후속 모델인 J300(프로젝트명),토스카 후속 모델인 V300(프로젝트명) 등 300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보령=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