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기업들은 지난해보다 15%가량 투자를 늘릴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6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투자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71.5%에 달했고,투자규모도 작년에 비해 평균 14.6% 늘려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 투자 증가율은 대기업이 16.8%,중소기업이 13.5%였다.

업종별 투자 증가율은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종이 29.5%로 가장 높았다.다음으로 일반기계(19.5%) 섬유(17.1%) 철강·금속(15.4%) 석유·화학(14.6%) 정보기술·전자(13.1%) 자동차·부품(11.9%) 순이었다.

올해 중점을 둘 투자유형으로 '기존설비 개·보수'(40.3%)와 '신규 설비투자'(26.9%),'신상품 개발'(20.0%),'신규 사업'(10.8%) 등이 꼽혔다.

기업들은 올해 예상되는 투자 걸림돌로 '원자재 가격 상승'(49.4%)을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 '환율 불안'(16.5%),'선진국 경기 둔화'(11.0%),'고유가'(10.6%),'금리인상'(10.4%) 등을 지목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고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들의 투자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