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서울 여의도에 건립 예정인 초고층 오피스 빌딩을 약 9000억원에 매입키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기자본투자(PI) 방식으로 여의도의 '오피스 타워 2' 빌딩 매입을 의결했다.미래에셋증권은 15일 시행사인 Y22프로젝트금융회사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미래에셋이 투자하는 빌딩은 여의도 LG트윈타워 인근의 옛 통일교 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는 초고층 오피스타워인 '파크원 프로젝트'의 2개 오피스 빌딩 중 한 동으로 높이 256m(52~54층),연면적 약 17만㎡에 달하는 대형 건물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매입 가격은 약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강과 여의도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을 확보해 오피스 건물로서 투자가치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크원 프로젝트'의 1단계 시공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담당하고 있으며 2011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시공사는 지난해 6월 기공식을 갖고 현재 1단계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건물 매입과 별도로 '파크원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 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에도 25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미래에셋은 2006년 7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약 2900억원을 들여 매입한 중국 상하이의 31층 규모 오피스 빌딩 투자에도 일부 참여하는 등 국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최근에는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