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LG전자가 핸드셋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의 목표를 제시한 것에 대해 경쟁력 강화에 기반한 자신감의 표출이라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3000원을 유지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08년 글로벌 핸드셋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 표를 제시했다"며 "핸드셋 판매량 및 매출액도 07년대비 각 24%, 18% 증가한 1억대, 12조 5천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전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는 시장 예상의 상단에 있는 대우증권 예상치와 유사하거나 이를 소폭 상회하는 공격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자체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핸드셋 부문의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LG전자는 초콜릿폰, 샤인폰 등의 생산을 2분기까지 이어면서 상반기에 차기 모델인 블랙 라벨 세 번째 모델을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군에서의 시장 선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300달러 이상의 고가 폰에서는 08년 중에 10종 이상의 터치폰을 출시하고 구글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인 안드로이드 폰, 프라다폰 후속 모델 등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모토롤라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뷰티폰 등 07년 하반기에 출시된 신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LG전자 핸드셋 부문의 실적은 08년 상반기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08년 1분기 글로벌 기준 핸드셋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한 2247억원, 2분기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342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실적 개선은 1~2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며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 또한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