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달리 1월 소매판매 실적이 증가하면서 13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당초 감소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자동차와 가솔린 등 핵심제품에 대한 소비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선 반길만한 호재지만 흥분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14일 삼성증권 안태강 연구원은 "이번 한번의 호재로 미국의 경기가 회복기조로 들어섰다고 판단하긴 부족하다"면서 조금은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곧 발표될 미국의 산업생산과 고용, 주택, 물가 등의 지표에서 이번 소매판매 호조의 연속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기대만큼 수월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 검증을 거치지 못한 호재란 점에서 맨발로 뛰쳐나가 환영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안 연구원은 "뚜렷한 원인이 없었던 전날 지수 하락은 곧 돌려받아야할 부분"이라면서 "美 소매판매 호조 소식과 더불어 단기적인 반등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확인하기 이전까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경우 증시 내부의 수급이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

당장 수급상의 환경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박스권 구도의 연장을 가정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