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자들의 절반 이상은 펀드에 대한 연평균 기대수익률을 15%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펀드 투자의 붐으로 투자자들의 펀드 보유 개수가 늘어나고 기대수익률 또한 전년대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작년 12월17일부터 24일까지 일반 투자자 19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 조사에 따르면, 10년을 투자한다고 가정했을때 연평균 15~20%의 수익을 기대한다고 답한 투자자들은 35%, 연평균 20~30%의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도 25%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30%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한다는 응답도 21%에 달했다.

그러나 은행 금리 수준인 5~10%의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말한 투자자들은 1%로 2006년 4%에서 현저하게 줄어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60%에 달하는 펀드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펀드에 대해 최소 15%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셈.

이는 지난 2006년 응답자의 38%가 연 10~15%의 수익을 기대한다고 답했던 것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높아진 수준이다.

특히 펀드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성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여성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투자자의 42%가 연평균 2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 투자자는 58%에 달했다.

한편 전체 투자자의 28%가 4~5개의 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설문조사에서 2~3개의 상품에 투자한다고 답했던 투자자가 가장 높은 비중(41%)을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펀드 투자 개수가 늘어난 것이다.

6~9개의 상품을 보유한 투자자도 27%로 전년 13%에서 크게 늘어났고 10개 이상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투자자도 12%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작년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졌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대답한 투자자 비중이 2006년 86%에서 작년 93%로 증가했고 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 68%에서 81%로 늘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