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급반등에 나섰다.

14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42.28포인트(2.59%) 급등한 1,674.06을 기록 중이다.

미국발 호재로 급등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장중 상승폭이 커졌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난 달 소매판매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다우지수가 1.45%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3억원, 368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인 반면 개인은 91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통신, 은행, 증권, 보험, 기계, 화학, 건설 등 주요 업종이 모두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005930]가 2.44% 오른 것을 비롯해 POSCO(2.42%), 현대중공업(4.99%), 한국전력(0.43%), 국민은행(1.58%), 신한지주(1.99%), SK텔레콤(1.06%)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LG필립스LCD(3.84%)와 LG전자(3.39%), 하이닉스(2.13%) 등 대형 정보기술(IT)이 2~3%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주도 2~5%대 강세다.

개별종목을 보면 KCC가 태양광사업 진출 호재로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대표적인 태양광 관련주인 동양제철화학도 8%대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새 정부의 원자력 수출정책 기대로 8.85% 뛰어올랐고 성원건설은 중동 지역 수주 호재로 9% 이상 급등했다.

다만 전날 작년 4.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당분간 실적개선이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이 제기되면서 3% 정도 하락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584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47개 종목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