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 2008' 둘째날 행사도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 지사,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 원장,브루스 헤럴드 IBM 부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손경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세계 시장에서 혹독한 경쟁을 이겨내는 일류 기업이 더 나와야 한다"며 새 정부가 혁신적 마인드로 국제화 흐름에 맞게 법과 규제를 정비해줄 것을 주문했다.손 회장은 "과거 정부가 지시와 통제로 성장을 이끌어왔다면 오늘날에는 민간 자율,창의가 보장되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정부가 경쟁력있는 유능한 정부"라고 역설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경제 각료로 내정된 인사들이 '바통 터치'식으로 참석,눈길을 끌었다.행사 첫날인 13일에는 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이 '앰버서더 라운드테이블' 토론자로 나섰다.이 부회장은 당초 이날 저녁 만찬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13일 오후 지식경제부 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서울행 비행기를 탔다.14일에는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강만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강 간사는 이날 오후 열린 대토론회에서 '새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제주에 투자해 주면 하느님처럼 모시겠다"고 말해 좌중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이번 포럼에 기업계 인사가 많이 참석한 점을 감안한 말이었다.그는 "행정절차도 신속하게 하고 제주에 기업 이윤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사인 제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김 지사는 "한라산 등정을 하면 그해의 모든 소원이 다 이뤄진다"며 등산을 권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는 전체 임원진이 출동한 회사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유영제약은 한동욱 부사장을 비롯해 생산본부장,마케팅본부장,영업본부장,감사 등 총 7명의 임원진이 포럼에 참가했다.유영제약은 정형외과 관련 의약품에 특화된 매출 800억원 규모의 중견 제약사다.한 부사장은 "아직 회사 규모는 크지 않지만 CEO께서 임직원들의 교육 문제에 워낙 적극적이어서 단체로 포럼을 찾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배운 내용들이 향후 회사 경영 혁신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김동윤/장창민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