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품 등 여성용 제품과 홍삼 및 비타민 등 가족용 제품이 지배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중년 남성용 제품들이 뜨고 있다.효능 범위도 단순 성기능 촉진에서 벗어나 전립선과 간 기능 강화,혈압 및 혈당 조절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니베라(옛 남양알로에)는 지난해 11월 중·장년층 남성에게 빈발하는 심혈관계 장애를 개선하는 효과를 지닌 '알로맥 프로'를 출시,두 달여 만에 총 매출 13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기록했다.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해 혈액 순환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CJ뉴트라는 지난해 7월 중년 남성의 대표적 비뇨기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쏘팔메토'를 출시,월평균 매출이 지난해 5억~6억원에서 올 들어 1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한국허벌라이프도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를 지닌 '루이스 이그나로 나이트웍스 비타민 C,E,엽산' 판매에 나서 지난해 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이 제품은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 C와 E,세포와 적혈구 형성에 필요한 엽산을 함유해 혈관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동원은 손상된 간 세포 재생 효과를 지닌 'GNC실리마 칼슘'을 내놨고 농심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춰 주는 혈압 조절용 식품 '안심 정어리 펩타이드 SP100N'을 판매 중이다.

이 같은 제품들이 쏟아지는 이유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중년 남성들의 건강 욕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서구에서 1인당 소득 2만달러에 접어들었을 때 남성들이 자신에게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졌듯 한국도 비슷한 양상을 띨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질환 치료보다는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강기능식품 업계 관계자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를 지닌 중년 남성용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올해 중 1000억원대로 급성장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