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국내 연예인들 중 최고 주식 부자로 올라섰다.박진영은 원더걸스의 '텔미' 열풍에 힘입어 JYP엔터테인먼트 상장 전에 이미 영화배우 배용준을 제쳤다.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연예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지분율 32%) 박진영의 주식 평가액은 279억원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근거로 국세청의 비상장 기업 주식가치 평가를 적용한 결과다.

비상장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원더걸스의 '텔미' 열풍으로 약진했다.음반 및 광고 출연료 수입이 크게 늘며 상반기 매출 97억원,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고 하반기 실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상장 후 박진영의 주식 평가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사와의 합병 등을 목적으로 금융감독원에 등록법인신청서를 제출,우회 상장 가능성을 열어놨다.


'욘사마 열풍'으로 한때 1000억원대 주식 거부에 합류했던 배용준은 2위로 밀려났다.그가 최대주주인 상장사 키이스트의 주가가 7만원대에서 최근 4000원대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배용준의 주식 평가액은 204억원(13일 종가 기준)으로 하락했다.

주식 부자 3위는 최초의 코스닥 상장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이수만씨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92억원이다.4위는 제이튠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인 가수 비(83억원)가 차지했고,영화 '디워'로 주목을 받은 심형래 영구아트 대표(5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