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가칭) 손학규 대표는 14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17대 국회가 종료하기 전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데드라인"이라며 늦어도 5월 말까지는 통과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손 대표는 이날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월 임시국회에서 가능하면 인준되도록 하고,설사 그게 안 되더라도 3월에 하루 이틀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기회를 볼 것이고,그것도 안 된다면 4월 총선이 끝나고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한·미 FTA를 일관되게 찬성해왔고 당 대표가 됐다고 해서 내 입장을 감출 생각이 없고 책임을 회피하지도 않겠다"면서 "분명히 찬성하고 되도록 빨리 비준해야 하며 가능하면 2월 국회에서 비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당에 농촌출신 의원들이 많은데 그 분들에게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에서 겪을 엄청난 어려움을 감당하고 감내하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