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로의 자금 이동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와 수익증권판매 수수료 수입 급증으로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외 54개 증권사의 2007회계연도 3분기 누적(2007년 4~12월) 당기순이익은 3조595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8648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자기자본이익률(ROE)도 19.2%로 6.7%포인트 높아져 수익성 개선 추세가 뚜렷하다.

수익성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으로 3분기 동안 4조6960억원에 달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2조6634억원에 비해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주식형펀드 판매 증가로 인해 수익증권판매 수수료 수입도 8659억원으로 308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른 탓에 채권 자기매매에서는 3183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회사별로는 54개사 중 53개사가 흑자를 내고 있다.이익 규모는 삼성증권이 2671억원으로 가장 많고,대우(2626억원)미래에셋(2418억원) 우리투자(2389억원) 한국투자(235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들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작년 12월 말 기준 자산총계는 126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조1000억원(36.7%) 증가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