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꽃 찬란한 문명의 교차로 ‥ '터키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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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나 이름난 건축물에는 많은 얘기가 얽혀 있게 마련이다.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해협 입구를 지키는 작은 섬 안의 '크즈탑'도 그렇다.
'리엔더의 탑' 또는 '소녀의 탑'이라고도 하는 크즈탑에는 신화 속 사랑얘기가 전해진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여사제인 헤로는 부모의 뜻에 따라 높은 탑에 살고 있었다.
그녀는 축제 때 만난 리엔더라는 청년과 사랑에 빠졌다.
헤로가 탑에 불을 밝히면 리엔더는 배를 타고 해협을 건너 그녀를 만나곤 했다.
어느 한겨울에 사단이 발생했다.
날이 거칠어 배를 띄울 수 없게 된 리엔더는 얼음짱같은 바다를 헤엄쳐 헤로에게 가다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튿날 헤로는 리엔더의 죽음 앞에 절망했다.
더이상 살 의미를 찾지 못한 헤로는 탑 위에서 몸을 날려 사랑하는 이와 운명을 함께 했다는 것이다.
크즈탑에는 또다른 얘기도 전해진다.
사랑하는 딸이 뱀에 물려 죽는 꿈을 꾼 왕은 불행을 막기 위해 공주를 탑으로 피신시켰다.
그러나 예정된 운명은 피할 수 없는 것인지 공주는 과일바구니에 숨어 있던 작은 독사에 물려 목숨을 잃고 말았다는 슬픈 전설이다.
크즈탑은 시대에 따라 운명이 갈렸다.
12세기엔 해상요새로 '레안드로스의 탑'이라 불리다가 18세기 후반 바로크 양식으로 개조돼 등대로 사용됐다.
2000년부터는 '레안드로스'라는 해상식당으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보스포루스다리를 건너 유럽쪽으로 넘어가면 아야 소피아가 마중한다.
기독교와 이슬람교,비잔틴제국과 오스만투르크의 역사가 얽혀 있는 곳이다.
'성스러운 지혜'란 뜻의 아야 소피아는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1000여년이나 이어졌던 비잔틴 제국의 기독교 신앙 중심이었다.
537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당시 금 90t에 해당하는 자금으로 완공한 이 성당은 1453년 오스만투르크가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면서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됐다.
모자이크 성화에 석회칠을 하고 문에 새겨진 십자가의 형체도 없애는 등 이슬람사원으로 바꾼 것.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사원 안에서는 석회칠을 벗겨내 원상 복원한 모자이크 성화 등 비잔틴 시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아야 소피아 맞은편의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는 아야 소피아와 판박이다.
술탄 아흐메트 1세가 이슬람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1616년 완성한 사원이다.
'블루 모스크'라고도 한다.사원 안의 벽면이 푸른색 타일로 장식돼 있다.
200여개에 달하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쏟아지는 빛줄기가 사원 안 분위기를 성스럽게 해준다.
아야 소피아 뒤편에 톱카프 궁전이 있다.
1865년 해안가에 신축한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이전하기까지 500여년간 오스만투르크의 중심이었다.
술탄의 가족이 거주했던 하렘지역과 4개의 궁전 등 5m 높이의 담으로 둘러싸인 궁은 작은 도시를 방불케 한다.
수많은 에메랄드가 박힌 톱카프 단도의 칼집,86캐럿의 다이아몬드 주위에 49개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일명 '숟가락 다이아몬드',6666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황금촛대 등 유물들이 화려하다.
슐레이마니예 모스크는 이스탄불에서 제일 아름다운 모스크로 꼽힌다.
오스만제국 황금기의 최고 건축가로 꼽히는 시난이 설계했다고 한다.
오스만제국 술탄 중 가장 강력했던 슐레이만 1세와 시난의 무덤이 있다.
'지붕이 있는 시장'이란 의미의 카팔르차르시(그랜드 바자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다.
11개의 출입문이 난 하나의 담 안에 4000여개의 상점이 밀집해 있다.
겉보기에는 시장같지 않은데 출입문을 들어서면 빼곡히 늘어선 상점에 눈이 다 휘둥그레진진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터키 카펫,도자기,가죽,식품 등 없는 게 없어 기념품을 고르기에 알맞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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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관광, 천년의 시간 간직한 터키일주 9일상품 선봬
터키의 정식 국명은 터키공화국이다.
아시아 대륙 서쪽 끝 아나톨리아반도와 유럽쪽 트라키아반도 일부에 걸쳐 있다.
수도는 중북부의 앙카라.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3.5배,인구는 6700만명.80%가 터키인이며 99%가 이슬람교도다.
통화 단위는 예테르(예니터키리라).
요즘 환율은 1달러당 1.2예테르 안팎.한국보다 7시간 늦다.
대한항공,터키항공이 이스탄불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한진관광(02-726-5741)은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터키 일주 9일'상품을 선보였다.
이스탄불∼앙카라∼카파도키아∼콘야∼악사라이∼안탈랴∼파묵칼레∼에페수스∼쉬린제∼버가모∼이즈미르∼이스탄불 코스를 따른다.
전 일정 5성급 호텔에 머문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해협 유람도 즐긴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매주 화ㆍ일요일 출발한다.
1인당 229만원부터.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해협 입구를 지키는 작은 섬 안의 '크즈탑'도 그렇다.
'리엔더의 탑' 또는 '소녀의 탑'이라고도 하는 크즈탑에는 신화 속 사랑얘기가 전해진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여사제인 헤로는 부모의 뜻에 따라 높은 탑에 살고 있었다.
그녀는 축제 때 만난 리엔더라는 청년과 사랑에 빠졌다.
헤로가 탑에 불을 밝히면 리엔더는 배를 타고 해협을 건너 그녀를 만나곤 했다.
어느 한겨울에 사단이 발생했다.
날이 거칠어 배를 띄울 수 없게 된 리엔더는 얼음짱같은 바다를 헤엄쳐 헤로에게 가다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튿날 헤로는 리엔더의 죽음 앞에 절망했다.
더이상 살 의미를 찾지 못한 헤로는 탑 위에서 몸을 날려 사랑하는 이와 운명을 함께 했다는 것이다.
크즈탑에는 또다른 얘기도 전해진다.
사랑하는 딸이 뱀에 물려 죽는 꿈을 꾼 왕은 불행을 막기 위해 공주를 탑으로 피신시켰다.
그러나 예정된 운명은 피할 수 없는 것인지 공주는 과일바구니에 숨어 있던 작은 독사에 물려 목숨을 잃고 말았다는 슬픈 전설이다.
크즈탑은 시대에 따라 운명이 갈렸다.
12세기엔 해상요새로 '레안드로스의 탑'이라 불리다가 18세기 후반 바로크 양식으로 개조돼 등대로 사용됐다.
2000년부터는 '레안드로스'라는 해상식당으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보스포루스다리를 건너 유럽쪽으로 넘어가면 아야 소피아가 마중한다.
기독교와 이슬람교,비잔틴제국과 오스만투르크의 역사가 얽혀 있는 곳이다.
'성스러운 지혜'란 뜻의 아야 소피아는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1000여년이나 이어졌던 비잔틴 제국의 기독교 신앙 중심이었다.
537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당시 금 90t에 해당하는 자금으로 완공한 이 성당은 1453년 오스만투르크가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면서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됐다.
모자이크 성화에 석회칠을 하고 문에 새겨진 십자가의 형체도 없애는 등 이슬람사원으로 바꾼 것.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사원 안에서는 석회칠을 벗겨내 원상 복원한 모자이크 성화 등 비잔틴 시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아야 소피아 맞은편의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는 아야 소피아와 판박이다.
술탄 아흐메트 1세가 이슬람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1616년 완성한 사원이다.
'블루 모스크'라고도 한다.사원 안의 벽면이 푸른색 타일로 장식돼 있다.
200여개에 달하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쏟아지는 빛줄기가 사원 안 분위기를 성스럽게 해준다.
아야 소피아 뒤편에 톱카프 궁전이 있다.
1865년 해안가에 신축한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이전하기까지 500여년간 오스만투르크의 중심이었다.
술탄의 가족이 거주했던 하렘지역과 4개의 궁전 등 5m 높이의 담으로 둘러싸인 궁은 작은 도시를 방불케 한다.
수많은 에메랄드가 박힌 톱카프 단도의 칼집,86캐럿의 다이아몬드 주위에 49개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일명 '숟가락 다이아몬드',6666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황금촛대 등 유물들이 화려하다.
슐레이마니예 모스크는 이스탄불에서 제일 아름다운 모스크로 꼽힌다.
오스만제국 황금기의 최고 건축가로 꼽히는 시난이 설계했다고 한다.
오스만제국 술탄 중 가장 강력했던 슐레이만 1세와 시난의 무덤이 있다.
'지붕이 있는 시장'이란 의미의 카팔르차르시(그랜드 바자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다.
11개의 출입문이 난 하나의 담 안에 4000여개의 상점이 밀집해 있다.
겉보기에는 시장같지 않은데 출입문을 들어서면 빼곡히 늘어선 상점에 눈이 다 휘둥그레진진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터키 카펫,도자기,가죽,식품 등 없는 게 없어 기념품을 고르기에 알맞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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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관광, 천년의 시간 간직한 터키일주 9일상품 선봬
터키의 정식 국명은 터키공화국이다.
아시아 대륙 서쪽 끝 아나톨리아반도와 유럽쪽 트라키아반도 일부에 걸쳐 있다.
수도는 중북부의 앙카라.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3.5배,인구는 6700만명.80%가 터키인이며 99%가 이슬람교도다.
통화 단위는 예테르(예니터키리라).
요즘 환율은 1달러당 1.2예테르 안팎.한국보다 7시간 늦다.
대한항공,터키항공이 이스탄불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한진관광(02-726-5741)은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터키 일주 9일'상품을 선보였다.
이스탄불∼앙카라∼카파도키아∼콘야∼악사라이∼안탈랴∼파묵칼레∼에페수스∼쉬린제∼버가모∼이즈미르∼이스탄불 코스를 따른다.
전 일정 5성급 호텔에 머문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해협 유람도 즐긴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매주 화ㆍ일요일 출발한다.
1인당 229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