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단독주택지 눈여겨보니… 편리ㆍ쾌적성 함께 나만의 정원은 '덤', 판교ㆍ파주 택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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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은 마당이나 정원 등을 낀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어 아파트에 비해 쾌적한 데다 학교ㆍ병원ㆍ할인점 등 신도시 기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편리한 도시생활과 쾌적한 전원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본인을 포함해 가족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주택을 직접 지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스스로 건축주가 돼 원하는 외관과 공간배치가 가능한 셈이다.주택면적을 작게 설계할 경우 넓은 마당이나 정원을 꾸밀 수도 있다.
◆어디서 얼마나 공급되나
우선 토지공사가 전국 29개 택지개발지구에서 1928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판교ㆍ파주신도시 등 7개 지구에서 686필지가 공급되고,지방권에서는 부산 정관심도시,대전 노은2지구 등 22곳에서 1242필지가 선보인다.
공급 필지 수로는 양주 고읍지구가 295필지(7만4000㎡)로 가장 많고,면적으로는 블록형 택지 9필지가 공급되는 남양주 진접지구가 10만3772㎡로 가장 크다.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용지는 크게 3가지 형태로 공급된다.우선 건물 전체를 주택으로만 지어야 하는 '주거전용택지'는 판교신도시,파주신도시,화성 향남지구 등 14곳에서 859필지가 공급된다.또 건물 연면적의 40%까지 상가를 들이고 나머지는 주택으로 지을 수 있는 '점포겸용 택지'는 판교ㆍ파주신도시와 부산 정관신도시 등 22곳에서 1055필지가 선보일 예정이다.
요즘 소비자나 건설사 모두에 주목을 받고 있는 '블록형 택지'도 판교신도시와 남양주 진접지구,충주산업단지 등 3곳에서 14필지(15만9265㎡)가 공급된다.
건설사나 개발업체들이 필지를 쪼개지 않은 채 땅을 블록단위로 분양받아 단지배치나 주택형태를 자유롭게 설계한 뒤 집을 지어 소비자들에게 분양하는 방식이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타운하우스가 대표적이다.다만 일반인은 블록형 택지를 직접 분양받지는 못한다.판교에서 6월에 공급될 1만9146㎡의 블록형 택지 1필지는 대략 38가구 안팎의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규모다.
◆주공 단독택지는 전매로 구입해야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단독주택지는 토공과 달리 일반공급분이 거의 없다.택지개발지구 내 원주민들의 이주대책용(이주자택지)이나 보상대책용(협의양도인택지) 등으로 대부분 공급되기 때문이다.
실제 주공이 올해 수도권의 광명 소하,김포 양곡,김포 마송,의정부 녹양지구 등에서 600여필지의 점포겸용 단독택지를 공급할 예정이지만 이 가운데 일반분양되는 물량은 의정부 녹양지구 5필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택지를 매입하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이주자택지와 협의양도인택지는 계약 후 1개월 뒤부터 한 차례에 한해 전매가 가능한 만큼 이를 통해 택지를 구입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이주자택지나 협의양도인 택지를 매입할 때 인기지역의 경우 웃돈을 얹어줘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공급된 판교신도시에서 감정가로 공급된 협의양도인 택지의 경우 1억5000만~2억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있는 반면 파주 교하지구는 프리미엄이 거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땅 고를까
우선 주거전용 택지는 쾌적하고 조용한 전원생활을 원하는 수요자나 노부모를 모시는 3세대 가정 등에 적합하다.쾌적한 환경을 원한다면 아파트나 중심상업지역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게 좋다.
주변에 야산이나 근린공원,하천 등을 끼고 있거나 집 안에서 바라볼 수 있는 땅이라면 금상첨화다.
점포 겸용택지는 맨 꼭대기층(통상 3층)에 거주하고 1층의 상가와 2층의 주택을 세놓을 수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따라서 노후 대비용으로도 적합하다.도로 접근성이 좋고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필지를 고르는 게 유리하다.
자신이 직접 집을 짓는 게 부담스러운 수요자라면 건설사들이 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블록형 택지 내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수스를 분양받는 것도 방법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햇볕과 바람의 방향도 중요한 요소다.따라서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 곳이 좋다.
필지의 긴 변(장변)이 남북으로 향해 있는 땅이 좋고 지형이 평탄한 곳이라면 정사각형 토지가 적당하다.쓸모 없는 땅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금부담 수준은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지는 '감정가'를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정해진다.특히 지구별로 땅값이 천차만별이다보니 자금부담 수준 역시 어떤 곳에 있는 택지를 구입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오는 9월 주거전용택지와 점포겸용택지가 각각 20필지씩 모두 40필지가 공급될 판교신도시의 경우 택지 공급가격은 3.3㎡당 830만~84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300㎡(90평)짜리 택지를 분양받는다면 땅값으로만 7억4000만~7억5000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부터 주거전용 27필지,점포겸용 23필지가 분양될 파주신도시 교하지구 내 단독택지는 주거전용이 3.3㎡당 400만~450만원,점포겸용은 450만~480만원 선에 공급될 전망이다.300㎡형이라면 3억6000만~4억3000만원에 분양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택지의 경우 통상 지구 밖에 있는 땅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도로,공원,백화점,학교 등 지구 내 기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며 "다만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