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또 삼성전자 수원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강도를 높였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1시10분까지 4시간가량 이학수 부회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피의자로 조사했다"며 "전반적인 의혹사항에 대해 기초조사했고 앞으로도 많이 나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삼성그룹의 '2인자'로 이번 수사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이 부회장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면서 "여러모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앞서 낮 12시부터 4시간여에 걸쳐 삼성전자 수원본사에 위치한 '수원지원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수원지원센터는 윤종용 부회장 사무실과 인사ㆍ회계 등 관리부서들의 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오진우 기자/수원=김민지 인턴기자 doc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