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5일 LG필립스LCD에 대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바닥권에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이달까지 패널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낮고 환율이 상승한 것을 반영해 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6127억원에서 7182억원으로 17.2%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니터패널 재고 조정에 따른 가격 하락과 공급과잉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며 "패널가격 하락폭은 기업들의 예상치 범위 안에 있으며, 올해 글로벌 LCD 설비투자가 40~50% 증가해도 대부분 차세대 투자이므로 실제 공급증가율은 지난해 54.4%에서 올해 29.3%, 내년 22.7%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수요가 보수적인 추정치보다 더 나빠지거나 설비투자 증가 규모가 더 커지고 속도도 빨라져야 공급과잉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과거 LCD 패널업체 주가는 패널가격 하락률이 둔화되는 시점에 바닥을 치곤 했다"며 "특히 가격 변화가 가장 빠른 모니터 가격 변동률은 좋은 투자지표가 되는데, 다음달 이후 모니터패널 재고 소화과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