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우증권 박중제 연구원은 업종간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가운데 산업재 섹터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위기가 단시일내에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가격 변수의 움직임에 따라 업종간 시세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보다 액티브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급증한 증권사들의 신용대출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트레이딩 대상은 대형주로 가져가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

한편 박 연구원은 "호주달러/일본엔 환율 흐름과 현대중공업/현대차의 상대강도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관측되고 있다"면서 "산업재와 경기관련 소비재의 상대 강도를 판단하는데 있어 호주달러/일본엔 환율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상품가격 및 해운시세에 민감하고, 현대차는 엔화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호주달러/일본엔 환율과 두 종목간 상대강도의 상관관계는 이론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호주-일본간 금리차 확대, 환율 내재변동성의 안정 등으로 금리차익거래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호주달러/일본엔 환율은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산업재의 경기관련소비재 대비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호주달러/일본엔 환율 상승이 지난해처럼 장기간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면서, 엔화 환율 110엔 이상에서는 추가 상승이 부담스러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