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정경희 연구원은 탐방보고서에서 "올해는 전년과 달리 중국의 가소제 업체 가동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경유화가 지난해와 같이 고성장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경유화는 지난해 빡빡한 가소제 수급과 지속적인 제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3%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비영업가치의 상승세는 긍정적이라는 설명. 애경유하는 애경그룹 내 계열사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유일한 상장사다. 정 연구원은 "지분법 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제주항공이 수익노선 위주로 재편돼 손실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그룹의 구조 재편이 진행되고 있어 투자자산의 가치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제품 마진에 근거해 영업가치에 EV/EBITDA 5배를 적용하면 애경유화는 현재 주가 대비 약 35%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