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섭 "16년 후배 정주리에게 뺨 맞아"…선배 따귀 때리기가 장난?
개그맨 심현섭이 16년 후배 개그우먼 정주리에게 뺨을 맞았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심현섭은 최근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 '네버엔딩 쇼를 해라'에 출연해 까마득한 후배에게 뺨을 맞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중순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 출연을 위해 대기실에 있던 심현섭은 갑작스럽게 16년이나 후배인 개그우먼 정주리에게 뺨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는 것.

개그맨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성행한 '선배 따귀 때리기'장난에서 비롯된 이번 일은, 당시 고참 개그맨이 함께 있던 정주리에게 "너 나랑 방송 오래할거야? 심현섭이랑 오래할거야? 가서 심현섭 한 대 때리고 와"라고 장난을 쳤고 이에 정주리가 선배의 지시에 따라 곧바로 심현섭의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리는 심현섭의 뺨을 때린 뒤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만 남기고 돌아섰고 후배들의 장난으로 난데없이 뺨을 맞은 심현섭은 "개그계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당시 느꼈던 비애를 나타냈다.

방송에서 심현섭은 그 후배를 정주리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제작진에 의해 정주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최근 활성화된 '개그 사단'의 폐단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주리 소속사 컬티엔터테인먼트 측은 "개그맨들 사이에서 흔히 행해지던 장난이었다. 심현섭도 웃어 넘기는 등 장난에 동참했고 당시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렇지만 그런 기분을 느꼈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