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괜찮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알짜기업을 살펴보는 ‘TV 공개채용’ 시간입니다. 조현석 기자 자리했습니다. 조 기자,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올해 20여명을 채용할 ‘케이비테크놀로지’라는 회사입니다. 줄여서 ‘케이비티’라고 불립니다. IC칩이 들어간 신용카드를 스마트카드라고 하는데, 이 스마트카드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 업계 선도기업으로 통합니다. 코스닥 상장사로 본사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326억원, 순이익은 23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직원수는 61명입니다. [앵커] 전체 직원수가 61명인데 20여명을 채용한다고 하면 상당한 채용규모입니다. [기자] 채용인원이 20여명이면 그렇게 많은 숫자가 아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케이비티의 전체 직원 수의 3분의 1을 채용하는 것이니까, 상당히 많은 인원을 뽑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1998년에 설립해서 교통카드 시스템개발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다 2003년 업계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주력사업을 바꾸고, 130명에 달하던 인력도 절반 이상 줄이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이렇게 채용을 늘리는 것은 이런 구조조정 노력이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는 매출이 70%, 이익이 50% 늘었습니다. 올해는 1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대표이사 설명 들어보시죠. 조정일 케이비티 사장 “2004년 2005년에 구조조정을 하면서 주력사업을 스마트카드로 변경했다.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 시기에 개발한 제품이 해외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앵커]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이제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군요. 그럼 영업 인력의 채용이 많겠습니다. [기자] 네. 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의 해외영업과 자바관련 연구개발 인력을 모집합니다. 연간 수시채용으로 경력과 신입을 동시에 뽑는데 아무래도 중소기업이다 보니까 당장 현장에 배치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합니다. 관리팀장 설명 들어보시죠. 최일성 케이비티 경영지원팀장 “해외영업과 연구개발 인력 채용.” 해외영업팀은 현재 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올해 4명을 더 뽑습니다. 좀 더 체계적인 해외영업팀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인력은 16명을 채용하는데 이렇게 되면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인력으로 채워집니다. 김봉규 케이비티 카드개발실 팀장 “스마트카드 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스마트카드는 금융과 통신 분야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R&D 인재들이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의 핵심인재라고 볼 수 있는데요. 구직자들이 벤처기업,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케이비티도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우수 인재들의 지원이 많아야 할텐데 채용과 지원절차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과 실무진 면접, 끝으로 대표이사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아무래도 대표이사의 면접이 가장 중요할 텐데요. 대표이사는 면접에서 ‘조직의 충성도’를 가장 먼저 살핀다고 합니다. 중소벤처기업으로 우수 인재를 뽑기도 어렵지만 뽑았다 해도 일을 할만하면 이동하는 현상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들어보시죠. 조정일 케이비티 사장 “조직의 충실도를 가장 먼저 본다. 또 앞으로 잘 할 수 있는 사람, 성장성이 있는 사람을 우선 채용한다.” [앵커] 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아무래도 비전을 제시해 주고, 또 임금이나 복지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해 보이는데. 임금수준이나 복지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케이비티는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졸 초봉은 2천500만원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연공서열과 상관없이 철저하게 성과 위주로 연봉계약을 한다고 합니다. 조정일 대표는 여느 대기업 직원보다 연봉이 많은 직원도 상당수라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조정일 케이비티 사장 “영업이익의 10%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일한만큼 보상해주는 회사다.” 복지제도는 다른 중소벤처기업과 비슷한데요. 상반기와 하반기, 일 년에 두 차례 우수사원 2명씩을 선발해서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우수사원 포상제도가 눈에 띕니다. [앵커] 올해 20여명을 채용하는 케이비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