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는 대부분 '헛방'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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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는 무엇이든 증명할 수 있다." 이 말처럼 통계가 온갖 오명을 뒤집어쓴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들은 숫자에 약하다.숫자가 많이 나오면 지레 질려 버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숫자라면 일단 신뢰가 간다'는 확인 불가능한 믿음 때문에 그냥 넘겨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숫자는 나쁘게 말하면 사람을 홀리는 데 자주 활용된다.신문에도 늘 '객관적 데이터'로 '조사기관 OO'의 통계치가 등장하지만,사실 기자로서는 그것의 객관적 신빙성보다는 그것이 소기(所期)하는 '배후(背後)'에 먼저 눈이 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통계에 대해 '괴짜 통계학'(김진호 지음,한경BP)은 "그래도 인류사회에 대한 공헌을 감안한다면 통계는 지금보다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근한 예로 천변만화하는 인간사 통계에 기초한 '주역'과 역사 중시주의가 동아시아 문명의 근간을 이뤄왔듯이 진지한 통계의 노력은 앞으로의 사회도 규율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정확한 통계,올바른 이해'를 위해 저자는 지금까지 저질러진 통계의 함정과 눈속임,왜곡,오독(誤讀)의 사례를 폭넓게 보여주면서 '과장된 수치의 음모'를 판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요청한다.
그가 많은 지면을 할애해 확률의 함정을 얘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그러면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사람들의 자세가 결국은 '음험한' 통계 남용 세력의 온상이 되고 있음을 비판한다.
저자는 경고한다.통계의 마술보다 더 나쁜 것은 이런 왜곡된 수치를 들이대면서 평균을 강요하는 사회다.'숫자는 거짓말을 않는다.
그러나 거짓말쟁이들은 숫자를 이용하고자 늘 궁리한다.' 조삼모사(朝三暮四)에 일희일비하는 원숭이 꼴이 안되려면 통계 숫자의 뒤를 읽어야 한다.280쪽,1만2000원.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
사람들은 숫자에 약하다.숫자가 많이 나오면 지레 질려 버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숫자라면 일단 신뢰가 간다'는 확인 불가능한 믿음 때문에 그냥 넘겨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숫자는 나쁘게 말하면 사람을 홀리는 데 자주 활용된다.신문에도 늘 '객관적 데이터'로 '조사기관 OO'의 통계치가 등장하지만,사실 기자로서는 그것의 객관적 신빙성보다는 그것이 소기(所期)하는 '배후(背後)'에 먼저 눈이 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통계에 대해 '괴짜 통계학'(김진호 지음,한경BP)은 "그래도 인류사회에 대한 공헌을 감안한다면 통계는 지금보다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근한 예로 천변만화하는 인간사 통계에 기초한 '주역'과 역사 중시주의가 동아시아 문명의 근간을 이뤄왔듯이 진지한 통계의 노력은 앞으로의 사회도 규율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정확한 통계,올바른 이해'를 위해 저자는 지금까지 저질러진 통계의 함정과 눈속임,왜곡,오독(誤讀)의 사례를 폭넓게 보여주면서 '과장된 수치의 음모'를 판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요청한다.
그가 많은 지면을 할애해 확률의 함정을 얘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그러면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사람들의 자세가 결국은 '음험한' 통계 남용 세력의 온상이 되고 있음을 비판한다.
저자는 경고한다.통계의 마술보다 더 나쁜 것은 이런 왜곡된 수치를 들이대면서 평균을 강요하는 사회다.'숫자는 거짓말을 않는다.
그러나 거짓말쟁이들은 숫자를 이용하고자 늘 궁리한다.' 조삼모사(朝三暮四)에 일희일비하는 원숭이 꼴이 안되려면 통계 숫자의 뒤를 읽어야 한다.280쪽,1만2000원.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