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사모펀드 설립 등 아시아 영업 강화

일본 2위 금융그룹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미즈호증권이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과 손잡고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영업을 강화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이날 인도 뭄바이에서 공동 사모펀드 설립 등 포괄적인 업무 제휴를 위한 협정을 맺었다.일본의 금융회사가 인도 기업과 제휴하기는 처음이다.

타타그룹은 자동차 제철 전력 화학 식품 호텔 등 분야에 98개 계열사를 가진 인도 최대 재벌로 지난해 매출은 3조엔(약 26조원)을 넘는다.지난해 타타캐피털이란 금융자회사를 설립한 이 그룹은 일본 금융회사의 경영 노하우 등을 활용하기 위해 미즈호증권과 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우선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아 수백억엔 규모의 사모펀드를 설립한 뒤 인도의 미공개 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올여름부터 인도의 부유층을 겨냥한 금융상품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다.인도에는 1억엔(약 9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부유층이 10만명을 넘어 시장 전망이 밝다고 미즈호증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인도 기업의 자금조달이나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두 회사 간 인사 교류도 추진키로 했다.

미즈호증권의 모회사인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도 지난달 인도 최대 은행인 인도스테이트은행과 법인 영업을 위한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