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 버냉키 의장의 경기 우려 발언에도 불구하고 장중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선전했다. .

코스피지수는 15일 전날보다 2.68P(-0.15%) 하락한 1694.77P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급등 하루만에 하락하긴 했지만, 그 폭은 작았다.

미국 경제의 성장이 일정기간 둔화할 것이라는 벤 버냉키(FRB)의장의 발언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그 여파로 1670P 초반대로 밀린 채 장을 출발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나오면서 지수를 압박했지만 오후 들어 일본과 대만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연기금 등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1690P을 회복한 채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이 장 막판 지수가 낙폭을 회복하자 차익실현에 나섬에 따라 순매수규모가 135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대로 기관은 오후 들어 매도규모를 줄이며 17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외국인은 78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오면서 21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기계와 운수장비, 건설 등 중국 관련업종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면서 낙폭 줄이기에 앞장섰다.

반면 은행과 통신업종은 각각 2.59%, 2.29%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각각 1.18%, 0.19% 하락했다. 한국전력(-1.68%), 국민은행(-1.85%), 신한지주(-3.47%), 현대차(-0.58%) 등도 내림세를 보였지만 SK텔레콤(1.31%), LG필립스LCD(0.69%), 우리금융(0.28%) LG전자(2.36%) 등은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이 2.19%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3.28%), 대우조선해양(6.27%), 삼성중공업(3.71%) 등 조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으며 두산중공업(1.19%), 두산인프라코어(5.22%) 등 기계주도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BDI지수 반등에 힘입어 STX팬오션(7.07%), 한진해운(1.34%), 대한해운(4.87%) 등 해운주도 동반 상승했다.

케이아이씨는 원자력 및 새만금 수혜 전망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일양약품은 신약 개발 기대감으로 6.67% 상승했다.

두산건설은 쿠르드 개발사업 MOU 소식으로 8.75% 급등했으며 남광토건(7.30%), 벽산건설(6.12%) 등 중소형 건설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자산건전성 악화우려로 말미암아 3.98% 하락했으며 KT는 외국계 매도로 6.32% 급락했다.

베이직하우스는 4분기 실적 악화 소식으로 5.60% 하락했으며 한솔제지는 펄프가격 강세 부담으로 5.56%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를 비롯해 362개를 기록했으며 419개 종목은 하락했다. 90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