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티켓을 거머쥐려는 출마자 중에는 문화.예술인,체육인,언론인도 다수 포함돼 있다.언론인 출신은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가칭)에서 모두 40명이 정치 입문을 노린다.

한나라당의 경우 유정현 전 SBS 아나운서와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가 각각 서울 동작갑,부산 사하갑 공천을 신청했다.체육계 출신은 경남 김해을에서 김혜진 대한체육회 감사가,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김부회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이 공천 경쟁을 벌인다.

언론계에서는 방송과 신문사 출신의 앵커,편집국장,기자 등 29명이 나섰다.SBS 출신의 홍지만 전 앵커(대구 달서갑),이훈근 전 기자(경기 남양주을),정군기 전 국제부장(고양 일산갑),허원제 전 이사(부산 부산진갑),김우광 SBS프로덕션 대표이사 사장(고양 덕양을),엄광석 전 앵커.대기자(인천 중.동구.옹진)가 공천 전쟁에 뛰어들었다.

KBS는 안형환 전 정치외교팀 부장(서울 금천),신성범 전 기자(경남 거창.함양.산청),박선규 전 기자(서울 관악을),정해훈 전 기자(경기 남양주갑),차갑진 전 PD(경북 문경·예천) 등 5명이 총선 후보에 도전했다.MBC는 김영일 전 보도국장(서울 은평갑),YTN은 김영우 전 이명박캠프 선대위 정책기획부실장(경기 연천.포천)과 박재우 전 기자(부산 사하갑)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지원했던 김효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서울 성북을),진성호 인수위 전문위원(서울 중랑을),허용범 인수위 정무기획 1팀 위원(경북 안동)과 배한진 전 기자(경기 용인갑),이진동 전 기자(안산 상록을)는 모두 조선일보 출신이다.

중앙일보는 전략기획실 기획위원 출신의 김용태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서울 양천을),정찬민 전 기자(경기 용인갑)가,동아일보에서는 이규민 전 편집국장(인천 중.동구.옹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일보 출신인 조명구 전 논설위원(서울 영등포을),홍희곤 전 기자(부산 강서을),홍윤오 전 기자(서울 마포을)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홍윤오 전 기자는 홍지만 전 SBS 앵커의 친형이다.경향신문 출신은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서울 마포갑)과 김해진 인수위 전문위원(부산 사하갑)인데 모두 이 당선인의 측근이다.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동아TV 사장은 서울 동작갑에서 유정현씨와 격돌한다.

통합민주당에선 11명의 전직 언론인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특히 '공천=당선'으로 통하는 호남지역 공천을 신청하는 언론인이 많다.김영근 전 한국경제신문 정치부장은 전남 장흥.영암에서 재선의 현역 유선호 의원,김명전 전 EBS 부사장 등과 경합을 벌인다.배종호 전 KBS 뉴욕특파원은 전남 목포에서 민주당 출신의 현역 이상열 의원,김대중 전 대통령의 박지원 비서실장,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과의 '혈전'에 나선다.

윤목현 전 무등일보 부사장은 전남 해남.진도에서 현역 채일병 의원과 이정일.박양수 전 의원 등에게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최시영 전 전남일보 편집국장은 강진.완도에서 이영호 의원과,최상현 전 국민일보 국장은 전북 김제.완주에서 최규성 의원과 일전을 펼치게 됐다.

수도권에서는 양기대 전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가 경기 광명을에 두 번째 도전한다.김재목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과 김문환 전 SBS 기자는 각각 경기 안산 상록을과 경기 이천.여주에서 공천을 위해 뛰고 있다.박찬희 전 국민일보 기자는 서울 성북을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체육인 출신으로는 김봉섭 체육회 사무총장이 이화영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고,이관행 전남체육협회장은 서울 관악을에서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홍열/강동균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