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과 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펀드와 예금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주로 이 상품을 찾고 있다.이 상품은 원금 보장을 받는 동시에 잘만 하면 '정기예금+α'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연 6% 이상의 확정금리 지급
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패키지 상품은 주가나 특정지수에 연계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ELD에 가입하고 가입금액 이내에서 정기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에 넣을 경우 정기예금보다 높은 연 6~7%대의 특별금리를 지급한다.
한국씨티은행은 26일까지 1년 만기 ELD인 '한중 지수연동정기예금 상승안정형2호'와 '삼바 지수연동정기예금 상승안정형 2호'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6%대의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지수연동예금 가입금액 범위 내에서 정기예금이나 CD에 가입하면 각각 6.2%,6.4%(1년 만기)의 금리를 받는다.지수연동예금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며 정기예금이나 CD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ELD인 '한중 지수연동정기예금 상승안정형2호'는 코스피200지수와 홍콩 HSCEI지수에 연동되며 최고 연 24.8%(세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삼바 지수연동정기예금 상승안정형 2호'는 MSCI 브라질 지수 펀드에 연동되며 최고 연 28.0%(세전)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신한은행은 26일까지 'PGA 파생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파생정기예금 투자 금액 범위 내에서 1년짜리 예금과 CD에 각각 6.6%와 6.8%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도 25일까지 200억원 한도로 '하이믹스 복합예금 4호'라는 ELD에 투자하면서 '우리사랑레포츠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8%의 특별우대 금리를 지급한다.하이믹스 복합예금 4호는 코스피 200지수 연동형과 골드지수 연동형,코스피200지수/골드지수 연동형 등 세 가지가 있다.
SC제일은행도 20일까지 'Principal+Best One 15호'에 가입하는 고객이 정기예금에 들면 7.3%의 금리를 준다.정기예금에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으며 예금담보대출도 받을 수 있다.
◆정기예금보다 낮은 이자받을 수도
ELD와 고금리 정기예금에 함께 가입한 경우 ELD와 관련된 연계지수가 많이 올라 ELD 수익률이 높다면 고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일반 정기예금보다도 낮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ELD에 연계된 지수가 조건에 부합하면 ELD가 1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조건에서 벗어나면 대부분 수익률이 0%로 확정되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ELD와 함께 가입하면 8%의 확정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은 최악의 경우 연 4%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때문에 가입 전 ELD 수익률과 연계된 조건을 꼼꼼히 살펴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금을 보장받기 위해 ELD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추가로 고금리 예금에 가입해 봄직하지만 예금 금리를 더 받자고 ELD에 함께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