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임 사장으로 엄기영 전 앵커가 내정됐다.

제28대 사장으로 내정된 엄기영 앵커는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보도특집부 등에서 기자로 활약하다 1985년부터 1988년까지 파리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989년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돼 13년 3개월동안 활약하며 최장수 앵커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보도국 부국장 겸 정치부장, 보도제작국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등을 거쳐 2002년 특임이사로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해 지난 1일 물러날 때는 부사장급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엄 내정자는 지난달 앵커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그동안 정치권 등의 많은 영입 요구를 물리친 것도 방송과 MBC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는데 이제 마지막으로 오늘의 나를 만들어 준 MBC에 보답하는 길을 찾게 됐다”며 앵커직 사퇴와 사장직 도전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는 15일 신임 사장 내정 직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 MBC의 공영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졌다.

엄기영 앵커는 이날 오후 방문진 이사회의 최종 면접을 거친 후 이사진의 투표에 의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으며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 3년의 신임 사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