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국내에서 처음 발매된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파인디지털의 장원교 전무는 17일 "음성인식이 가능하고 위성DMB 기능도 있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개발은 끝냈고 마지막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인식이 가능한 내비게이션 단말기는 당초 지난해 6월 대만 업체인 미오테크놀로지가 최초로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출시하지 못했다.현재 SK텔레콤의 휴대폰을 이용한 내비게이션 서비스 '네이트 드라이브'에서 일부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고 있지만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 중에서는 음성인식이 되는 제품은 아직 없다.

장 전무는 "기준 국내외 제품들은 음성인식이 가능한 단어가 3만개 정도지만 파인디지털의 신제품은 45만개나 된다"고 말했다.파인디지털은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내비게이션 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팅크웨어가 다음 달 입체(3D) 지도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기로 한 데 이어 파인디지털이 음성인식 단말기를 발매키로 함에 따라 내비게이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장 전무는 "연말까지 일본 수준의 완전 3D 지도를 장착한 내비게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