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청약저축 가입자 수가 올 들어 감소세로 반전됐다.

17일 건설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청약저축 가입자는 263만2280명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6622명 줄었다.청약저축 가입자 수가 월별 기준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0년 5월 이후 7년8개월 만이다.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주공 등 공공분양 아파트 증가,청약가점제 시행 등의 영향을 받아 2004년 말 163만3861명에서 △2005년 218만111명 △2006년 240만9102명 △지난해 말 263만8902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분양 증가세가 수도권까지 급속히 확산되면서 청약통장이 없어도 내집 마련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통장 가입 수요가 줄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약저축.부금.예금 등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지난달 말 기준 684만1487명으로 전월 대비 7만507명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청약부금의 경우 지난달 말 현재 144만5506명으로 전월에 비해 3만3599명이나 줄었고,청약예금 역시 276만3701명으로 전달보다 3만286명 감소했다.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는 2000년 이후 급증세를 보이며 2006년 4월에는 728만3840명까지 늘어났으나 청약가점제 시행 등으로 청약부금과 청약예금 가입이 크게 줄며 지난해부터 700만명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