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추격자'가 호평속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2월 24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들이 대거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이다.

각 7개와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어톤먼트>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단연 화제이다. 여기에 여우주연상과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주노>와 전미비평가 협회 각본상 및 10대 영화에 선정된 저력을 지닌 영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3월 20일 개봉을 앞둔 유쾌하고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원제: Lars and the Real girl ┃수입/배급: ㈜누리픽쳐스┃공동배급/마케팅 지원: ㈜씨너스)는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제 13회 전미 비평가 협회 각본상을 수상하고 전미 비평가 협회 선정 10대 영화에 꼽히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영화의 타이틀 롤인 ‘라스’ 역의 ‘라이언 고슬링(<노트북>)은 2008년 골든 글로브에 ‘조니 뎁’과 함께 노미네이션되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쓴 낸시 올리버는 미국의 인기 드라마 ‘식스 핏 언더’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처럼 2008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는 영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와 함께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는 <마이클 클레이튼><주노><라따뚜이>등이 있다.

영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대표적 소심남 ‘라스’(라이언 고슬링)에게 얼짱 몸짱에 오래가고 100% 방수(?)도 되는 황당한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국내에서는 멀티플렉스 씨너스의 무비 브랜드 ‘씨너스 캔디’를 통해 전세계 최초 100% 디지털 상영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작품상 후보에 오른 세편의 작품이 아카데미 시상식 3일 전인 오는 21일 일제히 개봉한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히로인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한 <어톤먼트>는 뛰어난 영상미와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2차 세계 대전의 포화 속에서 피어난 위대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영국의 대표 제작사 워킹 타이틀의 야심작으로 작품상을 비롯 총 7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됐다. 코엔 형제의 첫 오스카 수상이 점쳐지고 있는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작품상을 비롯 총 8개 부분에 후보에 올라 올해 아카데미의 최고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퓰리처 수상 작가 코맥 맥카시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1980년대 텍사스를 배경으로 우연히 거금이 든 돈가방을 주운 카우보이(조쉬 브롤린)와 이를 추격하는 살인청부업자(하비에르 바르뎀), 그리고 이 둘을 쫓는 보안관(토미 리 존스)의 긴박한 추격전을 그리고 있다. 끝으로 단 한번의 성 경험으로 예상치 못한 임신을 경험하게 된 소녀가 대신 부모가 되 줄 사람을 찾는다는 이야기의 코믹 성장 드라마 <주노>는 미국 개봉 당시 박스 오피스 17위에서 1위로 올라서 화제를 모은 작품. 신예답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 캐나다 여배우 ‘엘렌 페이지’는 이 영화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8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 속에 오는 2월 24일(현지시간) 그 행운의 주인공을 공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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