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핵심 보직 중 하나인 청와대 정무수석 산하 홍보기획비서관에 추부길 당선인 정책기획팀장(사진)이 내정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추 팀장이 당초 국정기획수석 산하 국책과제비서관에 내정된 상태였다는 점에서 최근 도마에 오른 정무 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국책과제비서관에는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정무 기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홍보기획비서관에 (추 팀장을) 내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추 팀장은 이명박 대선후보 특별보좌역,한반도대운하특위 부위원장을 거쳐 현재 당선인 비서실의 정책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추 팀장은 오리콤ㆍ동방기획을 거쳐 ㈜한길마케팅서비스를 창업했고,㈜모스트 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정책홍보통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1992년에는 김대중 민주당 대선후보의 홍보팀장,선거전략 자문 등을 지냈다.

인선 배경에 대해 이 당선인 측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 및 조각 발표와 관련해 일부 혼선이 나타나면서 (당선인이)정무보좌 기능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추 팀장은 당선인의 정책팀장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정책과 정무,홍보 기능을 잘 소화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