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8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원재료가 급등이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요인이라면서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원으로 16.7% 하향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으로 원재료인 카본 블랙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수급 불안을 틈탄 천연 고무 가격의 비정상적인 급등 추세는 단기적으로 한국타이어의 이익 모멘텀에 부담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 이 같은 원재료가 급등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과거보다 빠른 제품 가격 인상(3월경 예상)을 통해 원자재 가격 인상 분을 반영시킬 예정"이라며 "하지만 내수 가격 인상에는 한계가 있고, 수출 가격 역시 해외 경기 침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평균 주요 원자재 가격은 지난 2006년 평균 대비 천연고무 3.24%, 합성고무 4.98%, 카본블랙 0.61% 상승하며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한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그러나 지난해말 말부터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은 한국타이어의 상반기 이익 모멘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의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일회성 요인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타이어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18억원, 4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 8.1% 증가했다"면서 "원재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 추이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