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할 경우 가장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는 지수 범위대는 1550~1600포인트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우려하는 가장 큰 악재는 향후 기업이익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는 경우"라면서, "미국의 기업이익 전망을 고려할 때 코스피는 4~5% 가량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향성 측면에서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와 동조화된 움직임을 보인다고 가정하고, 변동성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전 저점인 1570포인트 내외가 이번 국면에서의 바닥이 될 것으로 판단.

기대하고 있는 2분기 중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나기 전까지 주가가 반등과 반락의 과정을 거치더라도 이전 저점을 깨지 않는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1600선 전후가 주식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매수 영역대이며, 이전 저점에 대한 신뢰가 커졌다는 점에서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를 1550~2150포인트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전 저점이 올해 바닥일 수 있으며, 하반기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상반기 중에선 1분기가 최악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 흐름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1650~1750포인트의 박스권 내에서 상단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DI 지수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조선과 해운, 업황 수급이 좋아지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