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하나로 공정위 승인 영향은?-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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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은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조건부 승인키로 함에 따라 하나로텔레콤과 800MHz 주파수 재분배 및 로밍에 대한 결정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LG텔레콤을 단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5일 전원회의를 열고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M&A를 ‘조건부 승인’키로 했다"며 "공정위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M&A가 통신시장에서 경쟁 제한성을 가져올 소지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지배력 전이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초 시장에 알려졌던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유통망 분리 조치, 마케팅비용 지원 금지 등의 강력한 제한 조치는 없었다며 매우 원칙적인 수준에서 결합 판매 제한 조치가 결정됨에 따라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따른 양 사간 시너지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800MHz 주파수 재분배 및 로밍 결정에 대해서는 정통부가 수용할 지는 미지수이나, 공정위가 가진 시정 명령권(공정거래법 상 7조)을 근거로 정통부와의 결정과는 별개로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있어, 일단 실효성 있는 결정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800MHz 주파수 재분배 및 로밍에 대한 결정은 후발 이동 통신 사업자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800MHz 주파수 대역 로밍을 계속 요구했던 LG텔레콤은 통화 품질과 해외 로밍 경쟁력 강화 등의 최대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SK텔레콤은 경쟁사에 대한 로밍 허용을 통해 통화 품질 (소비자)인식에 대한 프리미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하나로텔레콤은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이며 결정된 결합서비스 판매 제한조치도 매우 원칙적인 수준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SK텔레콤의 후광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통신 산업 독점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식이 매우 부정적임을 간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KT가 KTF와의 합병 추진 시(특히 독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는) 시내전화에 대한 강력한 제한 조치가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며 "KT-KTF 합병 가능성에 대해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K텔레콤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했으나 모멘텀의 약화(주파수 분배 문제, 부진한 실적) 등으로 당분간 기간 조정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KT는 최근 합병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나 합병 과정에서 확인돼야 할 부분(정부의 규제 판단 등)이 아직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가격 조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5일 전원회의를 열고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M&A를 ‘조건부 승인’키로 했다"며 "공정위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M&A가 통신시장에서 경쟁 제한성을 가져올 소지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지배력 전이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초 시장에 알려졌던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유통망 분리 조치, 마케팅비용 지원 금지 등의 강력한 제한 조치는 없었다며 매우 원칙적인 수준에서 결합 판매 제한 조치가 결정됨에 따라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따른 양 사간 시너지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800MHz 주파수 재분배 및 로밍 결정에 대해서는 정통부가 수용할 지는 미지수이나, 공정위가 가진 시정 명령권(공정거래법 상 7조)을 근거로 정통부와의 결정과는 별개로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있어, 일단 실효성 있는 결정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800MHz 주파수 재분배 및 로밍에 대한 결정은 후발 이동 통신 사업자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800MHz 주파수 대역 로밍을 계속 요구했던 LG텔레콤은 통화 품질과 해외 로밍 경쟁력 강화 등의 최대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SK텔레콤은 경쟁사에 대한 로밍 허용을 통해 통화 품질 (소비자)인식에 대한 프리미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하나로텔레콤은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이며 결정된 결합서비스 판매 제한조치도 매우 원칙적인 수준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SK텔레콤의 후광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통신 산업 독점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식이 매우 부정적임을 간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KT가 KTF와의 합병 추진 시(특히 독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는) 시내전화에 대한 강력한 제한 조치가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며 "KT-KTF 합병 가능성에 대해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K텔레콤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했으나 모멘텀의 약화(주파수 분배 문제, 부진한 실적) 등으로 당분간 기간 조정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KT는 최근 합병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나 합병 과정에서 확인돼야 할 부분(정부의 규제 판단 등)이 아직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가격 조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