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는 상반된 성적을 보였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62%로 2주째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반면 해외 펀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연초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인도 펀드는 -6.31%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발 악재에 따른 아시아 증시 하락과 릴라이언스 기업의 공개 물량 부담으로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

중국(-2.92%), 일본(-1.75%), 아시아신흥국(-3.49%)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해외펀드의 이 같은 부진은 미국 서비스업 지수가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내외 주식형 펀드는 수익률도 양호했으며, 자금 유입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74조3357억원으로 전주대비 653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투자분 추정치를 제외해도 5260억원 늘어났다.

김순영 대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5일부터 12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3.81% 하락해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된데다 설연휴 이후 잉여 자금이 들어왔다"고 판단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54조1593억원으로 같은기간 1조1931억원 늘었다. 재투자분 추정치를 뺄 경우 2424억원 늘었다.

한편 섹터 펀드도 에너지(1.86%)와 기초소재(0.32%)는 양호했으나 금융(-3.91%), 공공서비스(-2.58%), 소비재(-0.50%)는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