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조건부 인수 최대 수혜주는 LG텔레콤LG데이콤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면 KTKTF에는 부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느 18일 "SK텔레콤이 조건부 인수를 받아들이고 규제 범위 안에서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전략을 선택할 것"이라며 "LG텔레콤과 LG데이콤이 당초 기대보다 유리하게 규제가 결정돼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특히 LG텔레콤은 800메가헤르쯔(MHz) 주파수 로밍을 통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통화 품질을 확보하게 돼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에도 나쁘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파워가 강한 SK텔레콤이 아무런 규제없이 유선통신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예상하기 어렵고, 800MHz 주파수 재분배도 시기가 앞당겨졌을 뿐"이라며 "향후 큰 폭은 아니더라도 긍정적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 역시 일시적 주가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SK텔레콤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결합상품과 IPTV(인터넷TV) 등 신규 서비스 확산 등 시너지 창출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러나 KT의 경우 예상보다 강한 인수 조건 때문에 KTF와의 합병에 좋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돼 당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정위는 지난 15일 전원회의를 열어 SK텔레콤의 하나로 인수 조건으로 800MHz 공동 사용, 결합상품 구성 시 타회사 차별 금지 등을 제시했으며, 정보통신부는 오는 20일 공정위의 의견을 바탕으로 인수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