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가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보성파워텍은 전주말보다 265원(14.89%) 오른 2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범우이엔지도 13% 이상 급등세다. 한전KPS, 모건코리아 등도 5% 이상 강세다. 두산중공업도 1% 가량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케이아이씨는 3% 가량 하락세다.

지난 13일 신 정부 인수위원회는 '기후변화, 에너지대책'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에너지 효율 강화, 신재생 에너지 연구개발 및 보 급, 원자력 활용이다.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경우, 민관 합동으로 전략적 투자기관을 설립해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새만금 지역 등에 대규모 태양광, 풍력, 조력 시범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또 국내 원자력 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을 감안, 원자력 기술의 수출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매 년 대형 상용로 2기, 연구용 원자로와 중소형 원자로 각각 1기를 수출해, 연 6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전 시 장은 2030년까지 300여기가 추가로 건설돼 700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15일 원자력이 신재생 등 대체에너지 활성화까지의 유일한 대안에너지라며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을 추진, 향후 커다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는 원자력 여건상 원자로를 비롯한 원자력 발전 설비 및 건설 분야에서 모든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다며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이런 관점에서 국내 대형 건설사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수혜가 가능하고 원자로 등 원자력 발전설비 분야에서도 다수의 제조 경험이 있는 메이저 원전 발전 설비업체 두산중공업과 변전 및 변압기 업체인 LS산전, 효성 등의 수혜를 기대했다.

중소형주 가운데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직접 수주를 받는 보조기기 업체로 범우이엔지와 케이아이씨, 한전KPS 등을 눈여겨 보아 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