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절친한 사이임을 과시해온 가수 윤도현과 김C가 자신들의 첫 만남을 공개했다.

18일 방송되는 MBC '지피지기'에 출연한 두사람은 "김C가 막걸리집에서 일 할 당시 윤도현으로 손님으로 온 것이 우리 두사람의(김씨와 윤도현) 첫 만남인 것은 이미 방송에서 밝힌지 오래다."고 입을 열었다.

윤도현이 손님으로 자리에 앉아 재떨이를 부탁하자 김C는 대답도 없이 홱돌아서 갔고, 기껏 재떨이를 가지고 와선 툭 던져놓고 갔던 것.

불친절한 직원이라 눈여겨 본 윤도현은 그 뒤 더 기막힌 광경을 접했다고 한다.

재떨이를 던져놓고 간 직원(김C)이 가게 한켠에서 기타를 잡더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윤도현이 스치듯 지나갈 광경을 기어코 기억하는 이유는 김C가 그 당시 ‘이별의 종착역’이라는 노래를 생전 들어본 적도 없는 저질스러운 창법으로 부른 것.

'지피지기' 녹화도중 윤도현이 김C의 저질스러웠던 창법을 재연하기에 이르렀고, 김C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김C는 이 저질창법에 대해 “당시 막걸리집 음향시스템이 좋지 않아 이왕이면 손님들이 80년대 추억에 젖으시라고 일부러 걸쭉하게 부른 것.”이라며 당당하게 둘러대 전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한편 김C는 윤도현의 첫인상을 “아무것도 모르고 곱게 자란 샌님 스타일이었다. 내가 가장 경멸하는 영양상태 좋은 뺀질뺀질한 손님이었다.”고 표현해 윤도현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고.

윤도현이 재연한 김C의 저질 창법과 김C의 오리지널 저질 창법은 2월 18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MBC '지피지기'에서 들어 볼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