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입학 시즌,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학생들의 연령대가 다르고 취미마저 다양해 구미를 맞추기는 쉽지 않다.

고급만년필과 시계가 가장 좋은 졸업선물이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상품들이 다양화됐다.

그래도 큰 흐름은 있다.

노트북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전자제품과 패션ㆍ화장품 등은 졸업 입학 시즌의 최대 선호 품목이다.

관련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대규모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영어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전자사전,MP3(플레이어),PMP(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 등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이달 들어 19일까지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이들 기기 판매량은 1월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전자사전 단품보다는 전자사전 기능을 내장한 MP3와 PMP 등의 인기가 더욱 높다.

MP3는 최근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MP3,즉 MP4플레이어가 대세다.MP4는 음악 재생뿐 아니라,동영상 재생,DMB 기능 등을 지원하면서 졸업과 입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 즐겨 찾는 아이템이다.

성능이 뛰어난 레인콤 '클릭스플러스',세련된 디자인이 강점인 애플의 아이팟터치,성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코원시스템의 'D2 DMB',스피커를 내장한 삼성전자의 '옙 S5'등이 인기 품목이다..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도 전자사전 기능을 갖춘 제품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어학학습 기능이 중시되고 있다.전자사전 기능과 함께 메가스터디ㆍ강남구청ㆍ이투스ㆍ교육방송 EBS 등에서 제공하는 강의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 M43 아카데미 플러스',최대 크기인 12.7㎝(5인치) LCD 화면을 탑재한 코원의 'Q5 스터디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노트북PC는 스테디셀러 선물 아이템.올해 노트북은 크고 선명한 화면과,더 작고 가벼운 몸체,데스크톱에 버금가는 용량이 특징이다.가격도 내려 실속형은 70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다.삼성의 '센스(NT-R70A/A2)'는 그래픽 성능이 뛰어나고 데이터 처리속도가 한층 빠르며 130만화소급 웹카메라가 내장돼 있다.LG의 '엑스노트(E300-AP50K)'는 경쟁사 제품보다 화면이 10% 커졌으나 무게는 10%가량 가볍다.

휴대폰은 연령대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삼성전자의 '시크릿 컬러폰'(SCH-W360/SPH-W3600)은 톡톡 튀는 색깔의 키패드를 탑재해 대학생들에게 선물하기 적합하다.LG전자의 뷰티폰(LG-SH210/KH2100/LH2100)은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진 찍기를 즐기는 20대에게 적합하다.

음악을 좋아하는 고등학생에겐 삼성전자의 '오디오 스타폰'(SPH-W3400)과 LG전자의 '랩소디인뮤직폰'(LG-LB3300)을 추천할 만하다.깜찍한 디자인을 앞세운 팬택계열의 스카이 '돌핀 슬라이드폰'(IM-U220/IM-U220K)은 초등학교를 갓 졸업하는 예비 중학생들이나 사춘기 청소년에게 알맞다.

디지털 카메라는 성능과 편리성이 날로 진화하면서 700만~1000만화소 등 고화질은 기본이 됐다.손떨림과 흔들림 방지 기능,얼굴인식기능,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이 잘 나오는 고감도 기능 등을 갖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휴대성을 중시하는 학생들에겐 콤팩트 디카를,자신만의 사진을 찍기 원한다면 전문가용 DSLR 카메라를 권할 만하다.휴대용 콤팩트 디카로는 '후지 파인픽스F40FD'(830만화소),'소니 DSC-T200(810만화소)','케녹스 S800'(810만화소),'니콘 쿨픽스L14'(710만화소) 등이 인기다.전문가용 DSRL카메라로는 '캐논 EOS-400D(1010만화소)'가 무난하다.

대학을 갓 졸업한 남자들에게는 정장 선물이 어울린다.150수 이상의 소재로 만든 고급 정장은 입기에 가볍고 세련된 느낌을 주지만 쉽게 구김이 가고,먼지도 잘 붙어 관리하기도 어렵다.때문에 새내기 직장인들에게는 30만원 안팎의 중저가 양복이 좋다.활동적으로 생활해도 구김이 별로 가지 않기 때문이다.제일모직의 '로가디스',더베이직하우스의 '마인드브릿지'LG패션 'TNGT' 등은 젊은 감각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수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학생활을 갓 시작하는 새내기 숙녀들에게는 사랑스럽고 로맨틱하면서도 성숙하고 도시적인 멋스러움을 내는 패션이 어울린다.올 봄에는 심플하고 단조로운 미니멀리즘과 과장되고 화려한 맥시멀리즘이 혼재되면서 더욱 개성 있는 패션이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새내기 숙녀들에게는 또한 가벼운 메이크업을 위한 화장품을 선물하는 게 좋다.아모레퍼시픽과 더페이스샵 등은 다양한 색조화장품 등을 내놓고 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20대 중반의 여성들에게는 주름ㆍ보습ㆍ화이트닝 등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들을 선물하는 게 적합하다.LG생활건강의 오휘 퓨어 퍼펙션 5종(스킨,에센스,보습크림,낮ㆍ밤 전용 크림)과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선물세트 등은 이들의 얼굴을 환하게 밝혀주고 마음까지 상쾌하게 가꿔줄 것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