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성수기인 제품 광고가 잇따르고 있다. 성수기를 수개월 앞두고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경쟁에 나선 것.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는 여름 시장을 잡기 위해 벌써부터 광고 마케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여름에 맞춰 마케팅에 나서다간 철 지난 이야기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

오비맥주의 카스는 최근 8년 간 고집해온 '톡!' 캠페인에서 'Do you have it?'이라는 용기(courage) 캠페인으로 변경했다.

과감히 사표를 낸 한 직장인이 평소 하고 싶었던 '재즈바'를 열고 직장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다는 내용으로 비트 있는 음악과 초반의 사표 장면이 인상적이다.

반면 하이트맥주는 가수 보아를 새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광고를 찍기 위한 기본적인 카피뿐만 아니라 연출 콘티(줄거리)도 사전에 만들지 않았다. 보아는 실제 맥주를 즐기며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나 오늘 수고했어. 그래,수고했으니까 이 정도는 해줘야지. 나를 위해서…."

보아는 맥주를 한 모금 마신 뒤 상쾌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주변 스태프의 웃음소리가 고스란히 들린다.

여름철 가장 많이 팔리는 생수도 벌써부터 광고전이 치열하다. 풀무원샘물의 워터라인은 '내 몸과의 7가지 약속'이라는 내용으로 생활캠페인 광고를 진행 중이다.

날씬한 몸매와 겨울철 피부 관리를 위해서 하루 7잔 이상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LG전자 에어컨 휘센은 기존 모델 이영애 대신 배우 정려원ㆍ이선균을 기용,신혼 부부의 허니문 얘기를 다룬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