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주총시즌을 앞두고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지 여부가 눈길을 끕니다.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많이 가진 운용사들에 관심이 갑니다. 유주안기자가 보도합니다. 페이퍼코리아의 지분을 7% 보유한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오늘 열린 주총에서 이사선임 정관변경안 등 안건에 대해 반대를 표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회사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경영진에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이를 시작으로 주총시즌이 본격 개막을 앞두고 있어 자산운용사들이 의결권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행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특검이 진행중인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경우 운용사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관심입니다. 국내 최대 삼성그룹주 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신운용은 호텔신라와 제일모직을 비롯해 삼성SDI, 삼성전기 등 9개 계열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자산운용도 4개사의 삼성그룹주의 지분 5% 이상을 보유 중입니다.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시민단체들이 이번 주총을 활용해 삼성그룹의 비자금 등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 돼 운용사들의 의결권 행사에도 더욱 관심이 모아집니다. 운용사들은 주총의 안건이 아직 구체화되지도 않은 만큼 의결권의 방향을 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과거 운용사들이 형식적 의결권 행사에 그치는 '새도 보팅'을 해온 것과는 달리 최근 주주 자본주의 강화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펀드의 규모가 점점 커져 보유 지분 비중이 커졌을 뿐 아니라 장기투자 분위기 안착으로 기업가치를 함께 올릴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내부적인 지침을 통해 의결권 행사의 기준을 마련한 상태며, 자산운용협호 또한 지난 15일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통해 '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고려한 의결권 행사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