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수혜주 등 주식시장에서 테마주들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타워즈 참가자들도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편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다가감에 따라 참가자들은 현금 확보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CJ투자증권 류대희 차장은 지난 1월 사들인 케이아이씨를 한달만에 전량 매각했다.

매입 당시 새만금 수혜주로 거론되며 두각을 나타내던 케이아이씨는 한때 주가가 8000원대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원자력 개발 관련주로 다시 한번 관심을 모으면서 급반등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원자력 발전용 특수 보온단열재의 국산화에 성공, 국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월 들어 1만원대 주가를 회복한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장 중 한때 1만45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종가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류 차장은 개장 직후 보유 물량 전부를 1만4300원에 매도해 30%가 넘는 차익을 남겼다.

현대증권 최관영 연구원도 지난주 사들인 HRS를 내다팔았다.

지난 주말 이틀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던 HRS 역시 이날 원자력 산업 육성의 수혜주라는 국내 증권사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하락 반전했다.

최 연구원은 개장 직후 주가 상승을 틈타 보유 물량을 처분, 15%의 차익을 남겼다.

류 차장은 쌍용차를 소량 사들였지만 최 연구원은 신규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 15일 류 차장에 앞서 케이아이씨로 높은 매각 차익을 남긴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도 HRS 보유 물량을 팔아 소폭이나마 수익을 거뒀다.

1월말 사들였던 디아이씨 역시 매입가 대비 20% 높은 가격에 팔아 짭짤한 성과를 거뒀다.

정 연구원은 이들 종목들 대신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있는 동일산업을 신규 매수했다.

동일산업은 합금철 주도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0%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판매량 증대와 판매단가 인상으로 매출과 순익도 각각 3074억원과 224억원으로 22%와 196%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은 보유 물량을 전량 처분하며 바구니를 모두 비웠다.

이 차장은 "미국이 이틀 연속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상승했다는 점, 코스피 지수가 1700선에 다가서고 있다는 점 등에서 기술적 반등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스권 상단에 진입한만큼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추가 상승시 1720~1750포인트까지 바라볼 수도 있지만 일단은 현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형주의 경우 주도주 위주로 철저히 박스권 장세 전략으로 대응하는게 유효해 보이며, 중형주 위주로 기회가 생길 때마다 발빠르게 치고 빠지는 것이 지금과 같은 장에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1600포인트대에서는 일단 하방 경직성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과감하게 대응할 수 있지만, 1700선 근처에선 리스크 관리와 함께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기회들을 포착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고 덧붙엿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