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요인이 악화되면서 각종 경기 지표들이 나빠지는 등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해외에서 촉발된 악재와 국내 소비 부진이 맞물리면서 우리 경제가 새해 들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선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직격탄을 맞은 물가가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3.9%나 치솟으며 3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선행지표격인 생산자 물가도 6% 가까이 올랐습니다. 보통 생산자 물가는 한달에서 두달 간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 4%' 시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국민들의 소득도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년전에 비해 3.3%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소득 증가율은 0% 였습니다. 더욱이 실질적인 소비를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지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씀씀이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국민들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현재 살림살이를 6개월 전과 비교해 평가한 지수는 최근 3개월 연속 끝을 모를 정도로 추락했습니다. 결국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경기 하강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기까지 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국내 경기의 향방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갯속에 빠져들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