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로 인해 25~49세 생산 가능 인구가 올해부터 줄어들기 시작,10년마다 200만~300만명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따라 현재 2082만명인 이 연령대의 생산가능 인구가 40여년 뒤에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고 2020년부터는 고령화가 마이너스 성장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재정학회는 18일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선진국 진입에 대비한 한국 재정의 대응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5~64세 생산가능 인구는 2016년 3649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10년마다 400만명씩 줄어들어 2050년에는 2275만명으로 줄어든다.

특히 실제 생산가능 인구에 해당하는 25~49세 연령대는 2007년 2082만명을 정점으로 꺾이기 시작해 2020년 1839만명,2030년 1576만명,2040년 1314만명,2050년 1029만명으로 10년마다 200만~300만명가량 감소한다.

물론 아직까지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령화가 덜 진행된 상태다.하지만 25~49세 생산가능 인구가 급감하면서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진다.한국의 중위 연령(가구주 연령의 중간값)은 2005년 현재 34.8세로 일본(42.9세) 이탈리아(42.3세) 미국(36.1세) 등에 비해 낮다.하지만 2020년에는 43.8세로 선진국 평균(42.0세)을 웃돌고 2050년에는 56.7세로 선진국 평균(45.5세)과 10세 이상 차이 나게 된다.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도 2005년 현재는 총 인구의 9.1%이지만 출생아 수의 지속적인 감소와 평균 수명 연장에 따라 2018년 14.3%,2020년 20.8%에 도달한다.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14%를 넘으면 고령 사회,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