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에서 소화 역의 구혜선이 사약을 받고 극에서 물러난다.

17일 용인 민속촌에서 촬영된 소화의 사약 받는 장면은 처선(오만석)과 좌승지, 금부도사, 내금위군사 등과 소화의 어머니 신씨를 포함해 20여명의 출연진과 약 50여명의 제작진이 지켜보는 가운대 진행됐다.

좌승지 이세좌가 사약을 받으라는 교지를 읽자 소화를 사랑했던 처선역이 오만석은 실제로 눈물을 흘리며 슬픈 감정을 드러냈다.

성종이 내린 사약을 향해 큰 절을 올린 구혜선은 "내 죽거든 건원릉 가는 길목에 묻어주시오. 원자가 장차 보위에 올라 능행가시는 모습을 먼발치에서나마 지켜보고자 하오"라고 말한 뒤 손을 떨며 사약을 마신 뒤 곧바로 피를 토해냈다.

6시간의 촬영 끝에 'OK'사인이 나자 구혜선은 얼굴에 묻은 피와 눈물을 닦으며 "선생님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왕과 나'에서 소화가 사약을 받아 사사되며 극에서 하차한 뒤 조만간 성종 역시 승하하면서 연산군이 왕위에 오를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