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에 이어 제철 원료인 유연탄 가격도 비슷한 폭의 인상이 예상돼 국내 산업계는 2005년에 이어 3년 만에 '2차 철강 쇼크'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8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세계 3대 철광석 공급 업체 중 하나인 브라질의 발레(Vale.옛 CVRD)와 세계 2위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은 지난 주말 올해 철광석 공급 가격을 65% 인상키로 합의했다.중국 인도 등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이다.올해 가격 협상에서 신일본제철과 공동으로 협상키로 한 포스코 역시 작년보다 65% 비싼 가격에 브라질로부터 철광석을 들여와야 한다.이번 인상폭은 2005년(71.5%)에 이은 사상 두 번째 수준이다.
2003년을 '100'으로 할 때 철광석 값은 △2004년 117.0 △2005년 200.7 △2006년 238.8 △2007년 261.5로 가파르게 올랐고 올해는 431.5로 수직 상승하게 된다.이번에 인상된 가격은 오는 4월 주문분부터 적용된다.
브라질 발레가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림에 따라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호주산 철광석 값도 인상이 불가피하다.포스코는 매년 1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통해 브라질로부터 필요한 물량의 25%,호주로부터 60%를 들여오고 나머지 15%는 중국 캐나다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신일본제철을 시작으로 조선용 후판 가격은 t당 200달러 이상 오를 전망이다.자동차용 강판도 10~20%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