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해운이 주력인 STX그룹이 증권회사 설립을 통해 금융업에 진출한다.해운.조선업에 특화된 '투자은행(IB)'을 만들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STX그룹은 19일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증권사 설립 방안을 확정하고 곧바로 금감원에 예비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에 따라 올 8월 '금융투자회사'로 재인가받으려면 신규 증권업 추진 기업들은 이달 안에 증권사 설립 신청을 해야 한다.

새로 설립하는 'STX투자증권'(가칭)의 자본금은 3000억원 규모로 STX그룹 내 해운회사인 STX팬오션이 100% 출자키로 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 등 투자은행의 기본적인 업무 외에 선박금융과 해운선물거래 등 해운.조선 관련 금융 시장에서 전문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특화상품 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