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결국엔 기준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콜금리 목표치(5%)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채권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장·단기 금리가 맞붙음에 따라 한은에 대한 시장의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18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주말보다 0.02%포인트 내린 연 5.0%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주말엔 장중 한 때 콜금리 목표치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3% 내린 연 4.95%로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콜금리 목표치를 밑돌았다.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진 연 5.07%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0.02% 내린 연 5.27%로 지난달 22일(연 5.86%) 이후 16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오전에는 채권 금리가 최근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 한은이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매수세와 매도세가 팽팽히 맞섰다.하지만 당장은 아니라도 한은이 결국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오후 들어 하락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외국인들도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금리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분위기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